눈을 위한 서시(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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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50회 작성일 19-12-03 18:16본문
눈을 위한 서시(序詩)
藝香 도지현
지금 그리움은
날선 비수와 같은 이빨을 드러내고
엉겨 붙은 상흔과 함께
뇌수를 갉아 먹을 듯하다
잘 익은 석류 빛깔만큼
투명하고 처연하게 다가오는
슬픈 그림자같이,
늘 동행하는 애련한 그리움
이제는 잊었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링반데룽에 시달리는 건
아직도 그리움이란 자력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아닐까
하얀 설원 위를 돌고 돌아
그 추억과,
그 아픔과,
그 그리움을
지워내지 못하기에
오늘 또 한 편의 詩를 쓰게 하는데
링반데룽: Ringwanderung:
등산에서, 짙은 안개 및 폭풍우를 만났을 때나
밤중에 방향 감각을 잃고 같은 지점을 계속 맴도는 일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산을 하다보면
모진 비바람 속에 제자리 맴돌 때 있습니다
그리움도 어쩌면 가슴 속에서
날마다 맴돌고 있는 줄 모르는 것처럼
그저 마음에 품은 채 시를 쓰고 있는 줄 모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깊은 시향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참 좋은 생각 참 좋은 생활
지금도 지나면 추억이 되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오늘을 만들어 가요
우리 모두 오늘은 참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은 겨울의 앙숙이지만
눈 내리는 날의 추억은 평생의 선물입니다.
눈에 대한 서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잊었다 생각했는데 맴돌며 안주하지못하는 눈은 시인님 앞에서 링반데룽에 시달리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은 아름답습니다.
지워내지 못하기에
오늘 또 한 편의 詩를 쓰게 하는
하얀 설원을 그리워하는 그리움
추억이기에 그리움은 보물일런지 모름니다.
시인님 감샇ㅂ니다.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