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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던 그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9-12-04 09:45

본문

눈 오던 그날/鞍山백원기

 

밤 지새운 여명에

먼 데서 오느라 고단했겠다

이심전심이라고 어제 아침부터

눈 감기고 나른하다 했더니

 

피곤하다 서둘러 잠든 밤

기척도 없이 사뿐히 내렸구나

달빛인가고 문 열어 본 새벽

가로등 불빛에 반사하던 눈이

황홀한 백색의 향연으로 빛났다

 

틈만 나면 파고들던 굽은 생각

바벨탑 쌓던 마음 벽을 넘어

정화의 눈이 내릴 줄이야

어둑한 동녘에 날이 밝으면

눈밭에 선 내 마음 걷잡을 수 없으리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개 사는곳에 아직 첫눈이 오지 않았읍니다
 기다려 집니다 소녀 같이 
축복합니다 존경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도 미안하고 부끄러웠던 모양입니다.
밤 지새운 여명에
피곤할텐데 서둘러 잠든 밤에
도적같이 기척도 없이 사뿐히
내렸으니 오느라 수고 했셌지요.
시인님 감사합나다.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하셔서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은 남녀노소 구별하지 않고
마음속에 아름다움으로 남는가 봅니다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더라도
눈발이 날릴 동안은 행복했거든요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저녁 되십시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계신곳에도 눈이 내렸나 봅니다.
어릴 적 눈 오던 날의 추억은
아직도 나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시인님 추운 겨울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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