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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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던 그날/鞍山백원기
밤 지새운 여명에
먼 데서 오느라 고단했겠다
이심전심이라고 어제 아침부터
눈 감기고 나른하다 했더니
피곤하다 서둘러 잠든 밤
기척도 없이 사뿐히 내렸구나
달빛인가고 문 열어 본 새벽
가로등 불빛에 반사하던 눈이
황홀한 백색의 향연으로 빛났다
틈만 나면 파고들던 굽은 생각
바벨탑 쌓던 마음 벽을 넘어
정화의 눈이 내릴 줄이야
어둑한 동녘에 날이 밝으면
눈밭에 선 내 마음 걷잡을 수 없으리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내개 사는곳에 아직 첫눈이 오지 않았읍니다
기다려 집니다 소녀 같이
축복합니다 존경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눈도 미안하고 부끄러웠던 모양입니다.
밤 지새운 여명에
피곤할텐데 서둘러 잠든 밤에
도적같이 기척도 없이 사뿐히
내렸으니 오느라 수고 했셌지요.
시인님 감사합나다.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하셔서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눈은 남녀노소 구별하지 않고
마음속에 아름다움으로 남는가 봅니다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더라도
눈발이 날릴 동안은 행복했거든요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저녁 되십시오^^
박인걸님의 댓글

시인님 계신곳에도 눈이 내렸나 봅니다.
어릴 적 눈 오던 날의 추억은
아직도 나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시인님 추운 겨울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노정혜시인님, 김덕성시인님, 도지현시인님,박인걸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