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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선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5회 작성일 19-12-06 05:25

본문

노인 선서 /손계 차영섭

   노년은 논문으로 치면 결론 부분이다
   연극으로 말하자면 마지막 장이고
   택배로 치면 주인에게 물품을 건네주는 순간이다
   여기까지 온 것을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억울하다 안 할 거야
   유년기를 봄 같이, 청년기를 여름처럼,
   중년기를 가을로 보내고 이젠 겨울의 초입,
   한 바퀴 완주 했으니까

   불안하다 안 할 거야
   나무 열매가 익어서 떨어지는 건 당연,
   의심하고 화내며 고집 부리지 않고
   우울 초조 없앨 거야

   외롭다고 안 할 거야
   혼자 와서 둘이 살다 혼자 산다 해도
   이건 자연의 순리인 걸,
   당연한 마음으로 당당하게 살을 거야

   젊음에 비하면 여기까지도 축복인 걸,
   앞으로 노년을 스스로 방어하고,
   나의 권리를 찾으며 떳떳하게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나의 영역을 지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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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울하다 안 할 거야
  유년기를 봄 같이, 청년기를 여름처럼,
  중년기를 가을로 보내고 이젠 겨울의 초입,
  한 바퀴 완주 했으니까 
참 좋은 시향에 많은것을 생각케 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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