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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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7회 작성일 19-12-07 03:01본문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비가
다녀간
거리를 걷습니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지며 뒹구는 낙엽들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플
텐데
매정한
세월입니다
봄, 여름,
가을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면서 대우를 받을 만한데……,
잔가지에
맺힌 나목의 눈물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 많아
아들네
딸네 집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받습니다만
그게
마냥 일 수는 없지 아니합니까?
언젠가는
나잇값을 해야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낙엽과
나목의 이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 겨울 문턱에서
들썩거리며
글썽거립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낙엽과 나목의 이별에서 인생의 한 단면을 바라보며 우수에 잠기시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네 집에 와서 달포 지네고 있습니다
눈은 오지않지만 샌프란시스코 겨울 날씨는 많이 쓸쓸합니다
그기다가 비까지 와서 낙엽이 땅위에 누운 것을 보면 많이 우울하네요
백원기 시인님 연말입니다
남은 시간 잘 보네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