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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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의 폭설/최영복
폭설이 내리기 전 불안정함 속에 고요함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이내 차가운
눈송이가 얼굴 위로 떨어진다
오랜 세월이 가도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그런 사람에게 지금 까지 수없이 흘러간
시간만큼 더 보내고 나면 담대해질까
난 기억한다
십이월의 폭설이 내린 질퍽했던 황톳길이
뭉개진 내 마음 같았고 속 마음까진 젖은 냉기는
비수 같았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숨통을 조여 오고 숨을 고르기 위해
또 다른 고통에 대한 상실감이 자신을 잃게 만든다
지금도 폭설 내리는 창가에 기대어 서서
사방으로 휘날리는 눈송이에 눈을 맞추면
지난 삶의 애환이 슬픈 조각처럼 내린다
폭설이 내리기 전 불안정함 속에 고요함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이내 차가운
눈송이가 얼굴 위로 떨어진다
오랜 세월이 가도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그런 사람에게 지금 까지 수없이 흘러간
시간만큼 더 보내고 나면 담대해질까
난 기억한다
십이월의 폭설이 내린 질퍽했던 황톳길이
뭉개진 내 마음 같았고 속 마음까진 젖은 냉기는
비수 같았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숨통을 조여 오고 숨을 고르기 위해
또 다른 고통에 대한 상실감이 자신을 잃게 만든다
지금도 폭설 내리는 창가에 기대어 서서
사방으로 휘날리는 눈송이에 눈을 맞추면
지난 삶의 애환이 슬픈 조각처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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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12월에 내리는 폭설을 바라보면 지난날의 애환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나 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대구는 눈이 잘 오지 않아 폭설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억은 있습니다 고향이 진 주 그곳은 눈이 많이 왔거든요
어쩌다 눈이 오는 저는 방콕입니다 최영복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