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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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8회 작성일 19-12-10 12:19본문
빈집/鞍山백원기
나지막한 산비탈에 남향집
두어 칸 방에 툇마루 딸린 무허가 토담집
이북에서 피란 온 아저씨는
평안도 사투리로 통장 일도 부지런하시고
저 아래 교회에도 열심이셨지
흘러간 세월에 바짝 마른 개울 바닥
인적이 끊어진 언덕길에 올라
철사로 잠근 녹슨 철문 틈새로 들여다보면
방 문짝도 낡아 떨어져 어수선한데
기쁨과 슬픔이 배어있을 툇마루마저
흙먼지 흠뻑 뒤집어쓰고 있어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구나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에
지나간 삶의 그림자만 어른거리고
식구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겨울 찬바람에 삐걱대는 녹슨 철문
살던 가족 오려나 기웃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회에도 열심이 다니시며
두어 칸 방에 툇마루 딸린 토담집에 사시던
이북에서 피란 온 아저씨
겨울 찬바람에 녹슨 철문이
삐걱대는 빈집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시골에 빈집이 많다 합니다
주인의 흔적은 어디로 가고
먼지만 하얗게 뒤집어 쓴 툇마루
쓸쓸함이 묻어나는 마음입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따사로운 화요일 저녁 되십시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저의 고향에 찾아 가니 빈 집이 더러 있었지요
사시는 분의 얼굴도 떠 오르고요
이웃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벌써 오래 전에 돌아 갔다 해서
마음이 안 좋았지요
그분들이 한때는
울고 웃던 이웃이었는데요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에 사람이 없습니다
어른들은 하늘로 가시고 자
식들은 도외지로 나가고
들어 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인잃은 빈집이 주인을 기다리는 지
바람소리만 외로움을 달랜다
학교에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수풀만 무성합니다
아이가 없으면 미래가 없는데
어쩌려고 아이를 낳지 않고
현실이 답답합니다
아이가 생기를 주는데,,,, 건강들 하셔야 합니다
우리들이라도 나라를 지켜야죠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골을 지나다 보면
쓰러져가는 빈집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마다 사연을 간직했을 텐데
이젠 시골에서도
아이들 소리 듣게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