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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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정
藝香 도지현
흔들리는 것은
엄마의 머리카락이다
하얀 은발이 물결치고
보드랍게 찰랑거리고 있다
엄마의 웃음까지도 하얗다
입가에 피어나는 안개
뽀얀 안개가 보시시하게 웃는다
그 품에 안기고 싶어
다시 아이가 되어 응석 부려 볼까
그 젓가슴에 파묻혀
한없이 울고도 싶은데
이제 다시는 뵐 수 없어
꺽꺽 울음을 토하며
하얀 수양버들의 가지를 붙잡고
눈꽃을 붙잡고
시린눈, 흘리고 또 흘리는 눈물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가을과 겨울 사이
서리가 있어 첫눈이 내려도 당황하지 않고
긴 겨울 견뎌내지 싶습니다
그리움 전해지는 겨울서정의 노래 속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엄마는 영원한 안식입니다
겨울에 하얀겨울이 그립습니다
눈꽃이 보고 싶습니다
강아지 처럼 눈꽃 핀 들옄을 달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 좋겠습니다
도지현님의 시향이 엄마를 부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닮고 싶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어머님의
하얀 웃음 참 그리운 어머님이십니다.
마음 놓고 웃을 수 있고 특히
마음놓고 울 수 있는 어머님이십니다.
저도 희미해져가는 어머니를
이 겨울에 떠올리며 생각합니다.
시인님 감사함니다.
겨울이 깊어갑니다.
건강하셔서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