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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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5회 작성일 19-12-12 23:15본문
어느 시인의 길을 걸으며
정민기
나는 보호되지 못하고 버려진 길을 걷고 있다
그 길과 마찬가지로 버려진 낙엽을
징검다리처럼 차마 밟지 못하고
껑충껑충 캥거루가 되어 뛰어넘는다
하늘은 구름을 방패 삼아 함박눈을 쏘아댄다
넘어질 뻔한 적도 있는 길 위에서
보호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냄비를 들고 가다가 넘어진 듯 하늘은 펑펑 울었다
취한 낙엽처럼 방황이나 해볼까 길 위에서
단편소설처럼 세상은 온통 백발이 되어가고 있었다
1989년 3월 7일 새벽, 종로의 어느 심야극장에서
그 시인*이 죽을 만큼 사랑했던 꽃바람은
그 이후로 어째서 단 한 번도 불어오지 않는 것일까
누굴 붙잡고 단디 물어보아야 한단 말인가
* 기형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통영바다 가리비》 등, 동시집 《세종대왕 형은 어디에》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나는 보호되지 못하고 버려진 길을 걷고 있다
그 길과 마찬가지로 버려진 낙엽을
징검다리처럼 차마 밟지 못하고
껑충껑충 캥거루가 되어 뛰어넘는다
하늘은 구름을 방패 삼아 함박눈을 쏘아댄다
넘어질 뻔한 적도 있는 길 위에서
보호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냄비를 들고 가다가 넘어진 듯 하늘은 펑펑 울었다
취한 낙엽처럼 방황이나 해볼까 길 위에서
단편소설처럼 세상은 온통 백발이 되어가고 있었다
1989년 3월 7일 새벽, 종로의 어느 심야극장에서
그 시인*이 죽을 만큼 사랑했던 꽃바람은
그 이후로 어째서 단 한 번도 불어오지 않는 것일까
누굴 붙잡고 단디 물어보아야 한단 말인가
* 기형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통영바다 가리비》 등, 동시집 《세종대왕 형은 어디에》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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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다 그렇게
그런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보호되지 못하고 버려진 길을
그래도 열심이 살아가고 있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건필하신 모습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