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체국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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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2회 작성일 19-12-19 18:06본문
겨울 우체국을 지나며
藝香 도지현
내가 너무 멀리 왔을까
세월이 너무 빨랐을까
하얀 계절 속에
어느새 하얀 머리가 휘날린다
발갛게 달은 난로 위
주전자에선 하얀 김이 나고
손으로 감싼 커피잔에서는
수많은 활자가 솔솔 날아오르는데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
편지는 아니라도
엽서 한 장쯤 전해주면……
가슴이 저리며 원망스럽기도 한대
그해 겨울 르네상스풍의 지붕에
눈이 만들어준 모자를 쓴
우체국을 지나며 우스꽝스러워 웃던
우리가 영화의 한 신으로 떠오르는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날 우체국을 지날 때면 세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너무 멀리 왔을까 하고 생각도 하게 되고
세월이 너무 빨랐을까 하고 원망도 하게 되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모처럼 우체국에 가서
도서와 함께 손편지를 멀리 보냈습니다
요즘엔 정말 손편지 받기가
참 어려운 시절이 되어설까 시집도 잘 팔리지 않는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겨울 우체국을 지나가며 먼 그때 영화의 한 씬같은 장면을 상상하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