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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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극
눈물 맛에 본다
쫓기던 황제의 좌우에서
목숨 함께 버리는 무장들을 보며 목이 메인다
*옥이이모가 남편의 무덤 앞에서
잠시 흔들렸던 마음을 고백하며
한 잔 술을 끼얹을 때
덩달아 눈물을 훔친다
쫓아낸 며느리 찾아와
함께 살자고 울며 애원 하는 시어미는
아예 눈물을 줄줄 흘리게 한다
한숨 고통 없는 눈물은
가시 없는 찔레꽃
가슴 후련히 적셔주는 샘물
더러는 웃는 맛도 본다
한번 웃어보라고
어깨 툭 치며 던지는 선물이다
티비를 끄고 돌아 누으면
혼자서 돌아가는 내 생의 연속극
눈물도 웃음도 마모됐지만
극 보다 더 극적인 장면들
다시보고 다시보며 스르르 잠이 든다
*오래 전에 종영된 연속극 제목
얼마전 지역방송에서 재 방송됐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지나간 연속극을 시인님이 주인공되어 흘리는 눈물 맛에 주무실시간도 잊은채 시청하시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조미자 시인님 늘 존경합니다
닮고 싶습니다
앞으로 닮아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건강하셔 우리함께 멋진 삶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