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불의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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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불의 송년
ㅡ 이 원 문 ㅡ
화롯불에 담긴 마음
손등에 얹어지고
내다보는 문밖
아무도 없다
이리 저리 쬐는 손
뜨거워 뒤집는 손
손금 따라 오는 그날
어느 곳 찾아 갈까
다시 뒤집으니
굵어진 손마디
그날이 딛고 가야 할
징검다리가 될까
두 손에 열 손가락
안 딛을 곳이 어디에 있나
널 뛰는 세월에 얹어진 그날
화롯불 식어가니
아이들이 기다려진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저도 이해가 다가니 자식들이 기다려지는데 시인님도 그러하신가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겨울의 추억 속에 화롯불도 있죠
손을 쪼이면 참 따뜻했었죠
이제 추억이지만 손을 보면
마디가 굵어진 늙은 손이 있답니다
공감하는 작품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휴일 저녁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다가온 연말이지만
아직 마무리 못한 일만 가득 쌓여있지만
마음속 따뜻한 화롯불마저
점차 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은 연말은 마음 따뜻한 날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