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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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 손계 차영섭
꼭 해야 될 말이 있고
꾹 참아야 할 말이 있다
말로 인한 상처가
칼로 인한 상처보다 깊다
말 때문에 죽고 살고
말 때문에 웃고 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이란 벚꽃 잎처럼 지고
웅덩이에 물처럼 쏟아진다
말이란 봄비 같이 가늘고
우박 같은 무기가 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말은 엎질러진 물이요
바위에 새긴 글자다
형체도 없이 날아다는 영혼이고
사실이든 거짓이든 현실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좋은 말은 자신이 제일 기쁘고
듣는 상대도 기쁘다 메리 크리스마스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노정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