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 순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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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9회 작성일 18-02-10 12:27본문
피맛골 순애보。
하나비。
순정애 원삼 저고리 열두폭 치마
두견새 같은 족두리 수줍은 연지
초승달 당신만 열린 듯이 새벽길
춤추는 참새들 피맛골 초롱 선집。
만발한 꽃과 초롱 등불 환하게도
마을 어귀 선자락에 당신 곁으로
손때 깜장 대문 얼마나 반가울까
우리 다시 만나면 햐얀 서리처럼。
이 아침부터 당신에 가고 있어요
두견새에 탑골 눈치 보지 말아요
우리 다시 만나면 그렇게 우나요
열린 듯 닫힌 듯 꽃길에 흰 얼굴。
그 막다른 피맛골에 당신 오시면
간절함과 신실한 기도로 나갈 길
초립한 순애보 구름 속에 우는데
쩔렁댄 엽전 그 첫사랑 노래하니。
잊기 위해 꿈을 꾸고 행복이라서
가난한 사랑 꿈을 팔아 돈사리니
햐얀 꿈의 혼을 팔아서 술사리니
얕은 순정을 취하려고 꿈을 파네。
비단 펄렁펄렁 넓고도 깊은 가슴
풀먹인 옷 냄새 기댈 수 있는 맘
설화의 꽃비가 알싸한 분칠 냄새
기다리는 당신 곁 피맛골 내리니。
두견새야 구름 속에 우는 친구는
내 손에 쩔렁대는 엽전 하시절엔
열린 듯 닫힌 듯 어느 날 사랑애
햇살이 눈뜨는 거미줄 같은 미로。
막다른 골목에서 한순간만이라도
내 가슴에서 취하려고 꿈을 파네
영롱함에 눈을 뜨면 막다른 골목
두견새야 친구의 우정 보여 주렴。
_主情主義。
§note§
피맛골。
조선 시대 말을 타고 종로로 행차하는 양반들을 피하고자
민초들이 피맛골 둿길 걸었다 여기에서 말을 피하는 길이
길 이름 피맛골(피마 避馬+골)이라는 지명으로 유래했다。
피맛길 민본사상을 외친 정도전이 한양 도성을 설계할 때
정도전 민초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만든 길이라고 한다。
M
피맛골연가。_ 당신에게로。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 피맛골 사진을 만나고
방송을 본 적 있습니다
정감 있는 길인데
점차 없어지고 온정이 식어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ㅎrㄴrㅂi。님의 댓글의 댓글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안녕하세요。
종로 피맛골이
남아 있는 곳이
종로1가 세무서 뒤에서
종묘 앞까지
탑골공원 뒤에 살기 때문
박카스 아준마。
오랜지 아주머니。
둑방 아줌씨。
보는 것이 이런 거라서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