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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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갈대/鞍山백원기
기나긴 밤 시름 안고 지새우다
임 오시나 기웃거리는
강가에 선 검은 갈대
임 그리는 마음 참을 수 없어
강물이 마르도록 기다려 봐도
임의 소식 들리지 않고
두 눈만 짓물렀습니다
오늘도 행여 올까 물가에 서서
기척 없는 임만 기다려 봅니다
생각하면 야속한 임
해님도 마음 아파 근심하다가
일찌감치 서산에 잠들러 가고
어서 오라 손짓하던 갈대의 손
힘없이 멈춰 내려뜨리고
시커멓게 타는 가슴 쓸어내리다
쓸쓸히 고개 숙여 망부석 됩니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기약 없는 기다림 추운 기다림이겠지요
그 시간도 이 겨울 지나 봄 오면 다 부서질 것이고요
너무 가엾어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기나긴 밤 시름 안고 지새우면서
강가에 서서 임 오시나 기디리며
기웃거리다 햇살도 떠나가는 갈대
망부석이 되니 너무 쓸쓸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에는 대금의 청을 구하기 위해
금강 하구언 신성리 갈대밭을 가끔 찾아갔는데
요즘엔 어떻게 변해는지 궁금해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이지만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이원문시인님, 김덕성시인님,안국훈시인님, 다녀가시니 고맙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어제 서울로 가는 열차안에서 보이는 갈대
기차가 달리는 데
갈대가 손 흔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기치길 갈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공해로 갈대가 아플것 같습니다
겨울이 봄같은 겨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