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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면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4회 작성일 19-12-29 17:57

본문

한 해를 보내면서 

                 藝香 도지현

 

찰나가 모여서

겁의 세월을 만든다고 하더니

새해 원단 당긴 시위가 쏜 살은

눈 깜짝할 사이 세월 지나

한 해의 끝자락이란 과녁을 맞힌다

 

과녁은 맞히었건만

쏜 살을 뽑아 보니 텅 비어

두드리면 댕댕하고 울릴 것 같은

빈 항아리뿐이라

채우지 못한 삶이 회한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이 가벼운 입으로

뱉어 놓은 말이 독을 묻히지 않았나

누구의 가슴에 그 독이 아픔이 되어

눈물을 쏟지는 않았을까

스스로 깊은 성찰을 해보는데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다음 해에는 튼실한 씨앗을 뿌려

정성스럽게 가꾸어 아름다운 꽃 피우고

토실한 열매를 맺어야겠다, 다짐하곤

스스로 지키지 못해 늘 후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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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깜짝할 사이 세월 지나가는 기해년
한 해의 끝자락이란 과녁을 명중했군요.
명중한 쏜 살을 뽑아 보니 텅 비어 있군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이제 또 하나의 쏠 준비를 하셔야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심히 살아온 한 해를 뒤돌아보면
못다한 일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무탈하게 살아옴에 감사들이게 됩니다
새해에도 따뜻한 시향과 함께
웃음 가득하니 행복한 경자년이 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를 보내면서 자신의 족적을 살피며 일치되지 않은 결과에 분노하는 청렴결백한 시인의 깨끗한 마음이신가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또 하나의 작년이라는 이름이 남겨지나 봅니다
싸움박질의 한해 이제 그만
용서와 화합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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