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에 대해, 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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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1회 작성일 20-01-04 02:49본문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영하의
날씨인데
입성을
모두 털어낸 맨몸으로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그
결기는, 매서운 바람도 어찌할 수 없다고
흐느끼며
지나갑니다
쉬운
일입니까
전력을
다하여 쌓은 공적을 내려놓는 일이,
고운
단풍이 다 떨어집니다
부도
명에도 권세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마음
졸이다 못해 온몸이 까맣게 탔네요
경계를
허무는 일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예수처럼
죽고 부활하는 일인걸요
알몸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일입니다
새
세상을 맞으려면
제
몸이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고
오는
봄 앞에 구세대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알몸이 되어 추위를 견디며 고난을 이겨내는
나목에게
‘차렷’ 하고,
경례를 드립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는 위대하죠
벗은 몸으로 봄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추위에 감사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방문해 주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