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속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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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0회 작성일 20-01-08 17:59본문
묵언 속에 부는 바람
藝香 도지현
이제 갈 것은 다 가고 없다
휑하니 비워진 광장
둥둥 떠다니는 침묵만 남았는데
침묵은 이제 묵언 수행하는
수행자가 되어
행여 소리 날까 봐 까치발하고
고요는 고요 자신의 재량 하에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공기와의 마찰을 줄여나간다
바스락 소리에도 손가락이
입으로 가며 쉬쉬하지만
거센 바람은 당할 재간이 없다
그렇게 묵언 중인 가슴에도
거세게 부는 바람
진정, 진정으로 재울 수 없음이니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떠나간 자리 빈 공간만 남은
빈 광장엔 침묵만 남았고
거기에는 거센 바람이 불어 오는
계절을 보면서 저의 인생의 계절을
느껴보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 무성하던 푸른 이파리
다 내려놓고 서있는 겨울나무를 보면
흡사 인간의 뼈와 핏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앙상한 모습에도 생명의 숨결 흐르듯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휑하니 비워진 겨울 광장이 묵언수행중이지만 아랑곳하지않고 부는 바람은 나무람도 마다하고 거세게 지나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