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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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0회 작성일 20-01-12 17:36본문
눈이 내리면
藝香 도지현
하얗게 눈이 내리면
당신과 손잡고 눈길을 걸어보고 싶어
눈이 얼마나 희고 순수한지
당신의 흐릿해진 망막에
잔상으로 남겨두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당신과 둘이 걸으며
사그락사그락하는 눈 밟는 소리
가슴에 영원히 새겨 두어
눈 감는 날까지 두고두고 얘기하고 싶어요
사그락사그락하는 소리 들으며
우리들이 살아온 소소한 일들을
도란도란 얘기 나누기도 하고
얼마 남지 않은 살날이지만
생명이 있는 날까지 기러기처럼 살고 싶어요.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남편을 위하여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얗게 눈이 내리면 당신과 손잡고
눈길을 걸어보고 싶어 하시는
시인님의 소원 남군님의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저녁 되십시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마음은 점점 젊은 날을 찾는데
몸은 그 마음을 모르고 어디로 데려가려 하는지요
몸이 말을 안 듣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박눈 내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 손잡고
눈길을 걷는 기분
상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한 해 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우안이 맑지않은데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안타깝습니다. 끝날까지 기러기처럼 살고싶다하시니 그 사랑 너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