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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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겨울밤 / 淸草배창호
아린 바람이 대숲을 마구 휘젓고 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환한 만월이
이제 기력이 다했는지 칠흑을 배회하며
장막을 치는 별 무리조차
처마 끝 날 선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상고대 핀 가지마다
시린 밤이 얼고 녹기를 담금질하고 있으니
침잠으로 정체성을 휘둘리고 싶지 않았겠지만
이미 눈멀었으며 속절없이
마음마저 동결된 사투의 연속입니다
곁에 있을 때는 몰랐겠지만
마지막 한 잎조차 떨어진 교목을 보고 있으면
황량한 벌판에
으스러진 억새의 침묵이 눈물겨울 뿐입니다
허허벌판에는 밤새 훑이고 간 흔적들만
하얗게 내려앉아
송곳니 같은 한기는 분신을 쫓고 있어
툇마루에 내리쬘 한 줌 볕이 참 그립습니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淸草 배창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2020年 새해가 벌써 15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 하시도록
손모아 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부족한 저를 많은 격려와 위로의
배려 감사 했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한 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배창호 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참으로 오랫만에 은영숙님을 뵙습니다.
아마도 3년은 족히 지났으리라 여깁니다.
잊지않고 고운 댓글과 정겨운 안부에 감사합니다.
신정은 이미 지났지만,
구정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경자년 올 한해는 모든 소망 이루시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축원합니다.
저도 뵙게되어 반가움입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