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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겨울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46회 작성일 20-01-16 09:41

본문

하얀 겨울밤 / 淸草배창호


아린 바람이 대숲을 마구 휘젓고 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환한 만월이
이제 기력이 다했는지 칠흑을 배회하며
장막을 치는 별 무리조차
처마 끝 날 선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상고대 핀 가지마다
시린 밤이 얼고 녹기를 담금질하고 있으니
침잠으로 정체성을 휘둘리고 싶지 않았겠지만
이미 눈멀었으며 속절없이 

마음마저 동결된 사투의 연속입니다

곁에 있을 때는 몰랐겠지만
마지막 한 잎조차 떨어진 교목을 보고 있으면
황량한 벌판에
으스러진 억새의 침묵이 눈물겨울 뿐입니다

허허벌판에는 밤새 훑이고 간 흔적들만
하얗게 내려앉아
송곳니 같은 한기는 분신을 쫓고 있어
툇마루에 내리쬘 한 줌 볕이 참 그립습니다.

추천1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淸草 배창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2020年 새해가 벌써 15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 하시도록
손모아 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부족한 저를 많은 격려와 위로의
배려 감사 했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한 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배창호 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오랫만에 은영숙님을 뵙습니다.
아마도 3년은 족히 지났으리라 여깁니다.
잊지않고 고운 댓글과 정겨운 안부에 감사합니다.

신정은 이미 지났지만,
구정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경자년 올 한해는 모든 소망 이루시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축원합니다.
저도 뵙게되어 반가움입니다.

은영숙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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