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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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의 기억
ㅡ 이 원 문 ㅡ
내가 살던 고향은
바다도 있었고
하늘 아래 첫 동네
산골 마을도 있었다
두번의 고향이
남긴 추억들
한 번은 바닷가에
소라 조개 잡아 묻어 두었고
또 한 번의 산골은
앞 냇가 버드나무 밑
다슬기 미꾸라지 잡아
고무신 가득 넣어 두었다
고깃배 지나는 섬
들려오는 파도소리
갈매기 울며나는
모래뭇의 두꺼비 집인가
산골 마을 보리밭
철 따라 피는 들꽃
뻐꾹새 뜸북새 울음
오늘도 조용히 귓가에 들려온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요즘 아이들은 시인이 될 수 있을까
자연을 모르고 자라는 우리아이들
진정 자연을 모르니 아름다운 시상이 있을까
우리는 행복합니다
가슴에는 고향도 뛰 놀던 앞산 뒷산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우리는 아직도 고무신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있어 참 좋습니다
고기 잡으면 수족관도 되고
추억이 참 많은 고무신이죠
공감하는 작품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한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바닷가 고향에서는 모래속에 소라 조개 잡아 묻어두고 산골 고향에서는 고무신 속에 다슬기 미꾸라지 잡아 고무신 속에 넣어 두셨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고향의 풍경이 그 사람의 깊이를 만든다면
시인님은 바다와 산골을 가슴에 담아
진정 축복을 받았지 싶습니다
감수성 넘치고 동심 묻어나는 고운 글
언제나 모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