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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7회 작성일 20-01-20 16:53

본문

화 난 바람/강민경

 

한여름 삼복더위를 식혀 주시던 당신

웬일로 화가 나셨습니까

숨 고를 틈도 없이

언성 높이시며 들이받습니까

 

베란다의 유리문이 덜커덩거리도록  

커튼을 들추며

방안을 엿봅니까, 왜 나를 못 믿고

당신의 비밀을 들추어 내려하십니까

 

말씀하셔야지요

모습을 보이세요  

애먼 행운목만 잡지 말고

풍란 저 여린 꽃봉오리들이 애처롭지 않습니까

 

소리 지르지 말아요

얼굴도 못 내밀면서 갑질 하지 마세요

, 집 나가면 당신 홀아비 되니까

자중하시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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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계절은 몰라도 겨울 바람은 화가 나서 나무라는 바람 같습니다. 타이를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막무가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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