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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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06회 작성일 18-02-13 17:12본문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불고, 흔들고,
붙잡고
때로는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돌아보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추수
끝난 텅 빈 들판과
겨울
앞에 잎마저 털린 나목들뿐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면
무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허공을
내닫는 막막한 바람
종일
달려도 끝이 없고, 부딪는 것도 없고,
뭘
알아야 회개라도 하지요
지친
발걸음,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시도
쉬지 않고 파닥거립니다
눈이
내리고
근심은
늘어나고
근심을
덮으려고 눈은 쌓이고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다 비웠답니다
만물이
전부 항복했는데도 나만 살아 꼼지락거리면
시작하라는
것 아닐까요?
죽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으면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요
입춘입니다
일어나야지요
싹이
나옵니다. 불어야지요
성공이
별것입니까,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겨울바람, 어느새 꽃샘바람 되었네요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입춘처럼 다시 시작해야하겠지요. 남는게 없으니 남게하려면 무언가 다시 시작해야하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하루 사는 게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