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봄은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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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86회 작성일 20-01-21 19:22본문
이 도시에도 봄은 오려나.
미세먼지 자욱해 먼 산이 흐릿하고
잿빛 하늘과 맞물려 도시는 온통 회색이다.
연일 들려오는 경제 뉴스는 어둡고
신경이 곤두선 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섭다.
꽃 한 송이 없는 겨울 거리에는
참새들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은 사람들만
고개를 숙인 채 어디론가 흘러간다.
가시처럼 돋친 간판을 쳐다보며
나 자신도 인파에 휩쓸러 지나간다.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는 보도블록에는
도시의 삭막함이 박혀있다.
여기저기 빈 상가가 공허하고
빛바랜 임대 광고지가 나부낀다.
떨이를 목이 터지게 외치는 상인마다
텅 빈 가슴이 춥다고 아우성이고
차가운 불황(不況)의 경기 감도(感度)는
인파의 명치끝을 자극한다.
그해 겨울 보다 더 추운 이 도시에
과연 그 때처럼 봄은 찾아오려나.
갈 지(之)자로 배회하는 겨울바람만
옷깃을 파고들며 나를 괴롭힌다.
2020,1,21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리 밝응 날이 오길 소원합니다
박인걸 시인님
새봄이 오면 생기로은 삶이 되길 바라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세먼지 자욱해 먼 산이 흐릿하고
요즘 날마다 잿빛 하늘을 그리고 있습니다.
눈꽃도 피지 않는 겨울 날은 게속되고
도시는 삭막해가고
봄을 기다리는 도시는 어둡기만 합니다.
참 요즘 세상 모두 헤아릴 수가 없음을
저도 느끼면서 이 도시에도 봄은 올까
동감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OECD 국가 중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가
탄소배출량 4위로 증가율은 1위가 되니
중국의 영향과 함께 미세먼지 천국이 되었습니다
청정 에너지를 버리고 초미세먼지의 LNG 급증시키니 걱정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작가님
김덕성 작가님
안국훈 작가님 감사합니다.
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