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1회 작성일 20-01-23 03:21본문
그 해 겨울 밤
퍼 붓는 하얀 눈을 흠뻑 맞으며
눈밭에서 뛰어 놀던 마을 바둑이
모락모락 오르는 저녁연기에
참새들 굴뚝 곁에 추위를 쫒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적막한 마을
호롱불 하나 둘 창문 밝히고
화롯불 군고구마 익는 냄새에
재잘재잘 웃음소리 깊어가는 밤
누나 형 재미있는 옛날얘기에
철부지 비몽사몽 헤매던 꿈 길
다듬이 질 멀리서 정적을 깨면
아버지는 장단 맞춰 얘기 책 읽고
끔뻑이는 희미한 등잔 불 아래
양말을 꿰매시던 고운 어머니
이따금 지나가던 짓궂은 바람
문풍지 울릴 때면 무서워 떨던
어릴 적 자라나던 나의 요람아
죽어서도 잊지 못할 나의 고향아
밤눈이 소록소록 곱게 쌓이면
꿈에라도 그곳에 찾아가리라.
2020.1.22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퍼 붓는 하얀 눈을 흠뻑 맞으며
눈밭에서 뛰어 놀던 그리움인가 봅니다.
올해처럼 겨울 하얀 눈이 내리지 않으니
더 눈이 그리워지는 듯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눈이 오면 교통사고가 있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하얀 눈이 내려야 복스러운 듯 싶습니다.
밤눈이 소록소록 곱게 쌓이면 꿈에라도
고향에 찾아가고 싶다는 바램이 아루어지기를
버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그런 겨울이 다시 올까요
그 시절 그려봅니다
첫닭 울음도 듣고 싶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이원문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