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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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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4회 작성일 20-01-24 06:58

본문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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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 따뜻한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찾아주심 감사합니다
덕분에 떡국 한 그릇 거떤히 비웠습니다
시인님도 세상건심에서 비켜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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