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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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ㅡ 이 원 문 ㅡ
둘러 앉은 아침 밥상
설날 아침의 떡국인가
구퉁이 한 곳에 빈 자리가 보였고
그 빈 자리에 어머니의 모습
부르는 듯 그 목소리까지
너 더 먹어라 떼어 주는 것 같았다
빈 자리의 우리 엄마
그릇 내려놓고 드시던 우리 엄마
식구 뒷바라지에 늦상 차지 했고
먹다 남긴 우리의 것 다 거둬 드셨던 엄마
뜨물통에 밥풀떼기 들어 갈까
우리들에게 얼마나 야단 하셨었나
그 김 서린 어머니의 부엌
아직도 그 숯검뎅이 못 지우셨지요
옥양목 치마 자락에 아궁이의 끄림 묻히던 날
이것 저것 그 음식 장만 누가 다 했나
부뚜막 흙땜질에 놋그릇 제수 그릇
보릿고개의 우리 엄마 모자라는 것이 너무 많았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에는 먹을 게 없어서
궁핍했는데
요즘에는 함께 나눌 수 없어서
삶이 더 힘겹지 싶습니다
행복 가득한 설 연휴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지난 날 어머머니가 해 주신 떡국
그 때는 어려울 때 였지요.
그래도 그 떡국은 지금의 떡국하고
비교할 수 없진 떡국이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설 여휴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어머니의 설 맞이 감사합니다
엄마가 보고싶네요
축복합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