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눈 오는 날의 소묘素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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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눈 오는 날의 소묘素描
藝香 도지현
언제부터였을까
장독 뚜껑이 하얀 산이 된 것은
그 위를 까치 화백이
멋진 수묵화를 그려 놓았다
그 수묵화와 함께 들리는 화음
어머님의 다듬이 소리
리듬을 타고
하얀 나비들이 하늘하늘 춤추는데
나비가 되었다 꽃이 되었다
때로는 천사가 되어 미소 짓는
이런 날은 온 세상이 조용하고
난로를 피운 듯 따뜻하기 그지없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무가 벙글벙글 웃고 있는 건
삭풍에 헐벗어 오들오들 떨고 있더니
포근하고 하얀 솜옷을 입은 탓일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징독대위에 하얀눈이 보고 싶네요
시인님의 시향에 속에 아름다운 정서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운 밤 되셔요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올해는 눈도 예전과 같이
그리 내리지 않네요
차라리 그 옛날이였다면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올 겨울은 우리나라 기상관측상
최저의 적설량을 보내고
호주 산불은 넉 달째 타고 있고
온난화는 미세먼지까지 더하여 고통의 날이 됩니다
함박눈 내리는 날이 사뭇 그리워집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서울에는 지난 겨울 눈이 안 와서 삭막합니다.
강원도 태백과 동해안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 소식을 들으며 부러워 했습니다.
나비처럼 내리는 눈을 맞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서울 지방에도 눈이 제법 내렸는데
올 해는 어쩐 일인지 눈이 내리지 않습니다.
그래선지도리어 삭막해 지즞 듯 싶습니다.
눈이 오면 오들오들 떨고 있던 겨울나무도
포근하고 하얀 솜옷을 입으면 웃고 있는 듯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겨울날 따스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가까운곳에 소묘 전시회가 있었는데 어찌 그리 섬세하게 사실처럼 그렸는지요. 눈송이 하나에도 생명이 들어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