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야 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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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야 할 우리/ 홍수희
TV만 켜면
뼈만 앙상한 북극곰이 휘청이고 있어요
채널을 돌리면
눈만 퀭한 검은 얼굴의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요
다시 채널을 돌리면
곰팡내 나는 반지하,
아픈 할머니와 손녀가 보이네요
다시 또 채널을 돌리면
기름진 음식에 둘러앉은
기름진 얼굴들의 이야기가 있네요
다시 또 채널을 돌리면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가
역시나 먹방 이야기가 있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함께 가야 할 우리
지구는 하나인데요,
북극곰도 저마다 하나인데요
사람도 저마다 하나인데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구촌의 함성이 들립니다
아파서 죽겠다고
나 하나만 부자고 나 하나만 잘 살면 된다고 하지만
태풍은 가리지 않습니다
다 같이 존 잡고 좋은 세상 만들어가야 해요
우리라는 이름달고 같이 좋은 세상 만들어야 해요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지구도 하나임이 틀림이 없고
사람도 모양은 달라도 하나가 되어 사난데
아마 TV 방송국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따스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우리의 이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가축과 동물과 식물 모두 이웃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7)성구가 떠오릅니다.
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분명 삶은 풍성해졌는데
북극의 백곰은 삶터를 잃어가고
호주 산불은 넉 달째 타고
불청객 미세먼지에 우한 폐렴까지 찾아와
우릴 힘들게 하지만 간절히 좋은 날 오길 기원합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박인걸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감사합니다.
부디 이 우울한 시기 건강히 잘 건너시길 빕니다. 마스크 꼭 쓰시고요~^^
백원기님의 댓글

요즘 먹을거리가 많아 남아도는데 그래도 구석구석에는 빈곤에 처한 생명이 많은가 봅니다. 어서 공평한 지구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