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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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바지 걷어 올려 들어선 냇가
무엇을 얼마나 얼만큼 잡을까
왼손에 쥔 신 한짝
오른 손으로 들추는 돌
처음은 발 시려워
못 딛겠었는데
시려운 발 참으니
딛딘 발 무뎌졌다
미나리밭 지나
올려 보는 버드나무
흙 잃어 엉킨 뿌리
미꾸라지 숨겨주고
그 움추림의 다슬기
그렇다고 못 줍나
다슬기 주우며 오르는 냇가
버드나무의 꿈 고무신에 담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제가 다니는 연구원 정문에
수령이 200년 가까이 되는 왕버들 나무가
무수한 사연을 안고 묵묵히 자리 지키고 있습니다
다시 찾아온 미세먼지에 다가 우한 폐렴이 걱정은 되지만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우리가 살 수 있는것은
산에서 사는 나무가 산소를 밤낮으로
끊임 없이 산소를 줍니다
공장은 매연으로 사람을 죽이지만 산과 바다는 산소를 줍니다
살기위하여 살고 있습니다
산과 바다는 사람과 자연을 살리려 자면서도 산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은 사람을 살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목인가 봅니다.
올려보는 버드나무의 생애는
흙 잃어 엉킨 뿌리가 되었으니
잘 보존하면 좋을까 싶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휴일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고향에 가면 성밖숲이란 곳이 있는데
그곳에 수 백년 수령인 왕버들이
맥문동과 함께 있는데
갑자기 고향 생각이 나네요
추억을 들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