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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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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태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9회 작성일 20-02-10 22:12

본문

나이테

       노태웅

 

우리도 나무처럼

볼 수 없는 곳에

둥근 원을 긋고 살았겠지

가슴 깊은 곳에

희망의 금도 긋고

사랑의 금도 긋고

곰삭은 아픔도

좁은 가슴에 새기며 살았겠지

 

오늘

짚고 넘어온 세월의 둥근 금을 세다가

나이 탓만 하고 있다오

얼굴은 보이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고

이름은 떠오르는데 얼굴이 흐려지고

아마도 나이테에

건망증의 금이 더해가네 보네

아니면 새겨 놓은 금 하나 지워지고 있나 봐.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얼굴에 주름은 좀 보기가 좋지 않지만
기억이 지워지는것이 더 많이 슬픕니다 

 나이는 어쩔 수 없니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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