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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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봄
ㅡ 이 원 문 ㅡ
그 해의 봄 그날이었나
수수깡 울타리에
봄바람 스며들던 날
냇둑 멀리 보리밭
아지랑이에 가물댔고
계집아이들 하나 둘
바구니 들고 나서면
사내놈들 논으로
우렁이 잡이에 나섰지
얼마를 케고 얼마를 잡았나
일 안 한다 야단 맞을까
그리 열심히 케고 잡았나
꽃 여미는 진달래 개나리의 저녁
보릿고개에 기우는 해 서산에 걸치고
모여 앉은 저녁 밥상 된장 찌게에 허기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계집아이들 바구니 들고 나서rh
사내놈들 논으로 우렁이 잡이에
나섰던 옛 생각이 간절합니다.
모여 앉은 저녁 밥상에 앉아
된장 찌게를 맛있게 먹어도
가난시절이라 모자라 허기진 시대가
우리들에게는 있었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그때 그 시절엔
새봄이 오기 전이면
나물 캐고 우렁 잡으면서
추위를 잊곤 했던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봄은 가깝게 있으면서도 멀리 오나 봅니다. 입춘이 지났어도 가지않으려는 겨울 시샘 추위가 훼방노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양지바른곳에
새싹 아기쑥 고개 내 미는 모습 너무 예쁩니다
배 그픈 시절 그립습니다
지금 아픔 코로나 19
빨리 지나가길 소원합니다
봄 놀이가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