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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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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15회 작성일 20-02-20 20:34

본문

시작/강민경

 

 

이른 봄,

나목에서 시작을 본다

 

눈 뜨자마자

걸음마를 배우는 저 싹

저게 언제 꽃피우고 열매 맺을까

기다리는 마음 아득하다가도

벌 나비 먼저 입질하는 것을 보노라면

괜히 부산스럽고 바빠지고 초조해지고

질투가 난다.

 

어느새

흰 머리카락 가득한 나

돌아보면 지나온 생이 어제 같은데

세월 따라 구불구불 삶의 굽이 돌다 보니

시작은 보이지 않고 끝만 보인다

 

저 나목 같은 사람들아

끝이라고 무시하지 말라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꽃피우고 열매 맺고

내 백발에도 검은 물 들이면

몸은 늙었어도 시작하는 마음은

젊어지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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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시작과 끝은 보여도
진즉 나의 그 시작과 끝은 안 보이지요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라 그럴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른 봄인데
나목도 눈을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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