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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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경칩으로 가는 길목에는
차가운 바람도 비켜섰고
꽃망울을 어루만지는 햇살이
산수유가지에 앉아있다.
양지쪽 낮은 언덕에는
어떤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움츠렸던 참새 떼들은
봄이 온다며 왁자지껄하다.
며칠 전 내린 이른 봄비에
나무마다 윤기가 돌고
거칠기만 하던 넓은 들판은
봄기운이 크게 감돈다.
다홍치마를 입은 아내가
엷은 목도리를 두르고
공원(公園) 길을 걸어갈 때
봄빛이 발자국을 따라간다.
2020.2.2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달력으로 보면
아직 겨울인데 인제 배법 봄으로
느끼며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아직은 차가운 기색은 잇지만
햇살의 부드러움이 가슴에 와 닫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이월도 하순을 지나고
봄날을 재촉하듯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봄꽃이 하나 둘 피어나듯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