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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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96회 작성일 20-02-22 09:10본문
봄이 오는 숲
겨울옷을 벗는 숲에는
햇볕에 순해 진 봄바람이
가지 끝에 붙어 잠자는 꽃눈을
사랑스레 어루만지고
산새들 노래 간혹 들리는
낮은 언덕 양지쪽에는
샘처럼 솟아오르는 안온함이
얼었던 내 마음을 녹여준다.
눈 속에 발목을 잠근 채
모진 추위를 의지로 이겨내고
잎을 틔우려는 응달 나무들의
늠름함이 대견하게 다가온다.
맨 먼저 고운 꽃을 피우는
작년에 본 진달래 가지엔
작은 꽃망울들이 앙증맞게 맺혀
삼월이 오기를 기다린다.
숲은 소리 없이 분주하게
봄의 합창(合唱)을 준비한다.
무심코 산길을 걷던 나는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한다.
2020.2.22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도 눈도 귀도 있고 생각도 있습니다
말이 없다고 나무를 마구 꺽는것을 생명에 큰 상처를 주는것
생명은 존귀한것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산길을 걷던 시인님은 꿈틀거리는 나무숲을 바라보며 생명의 위대함과 끈질김에 탄복하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옷을 벗는 숲에서
햇볕에 순해 진 봄바람 소리를 들으며
저도 봄이 오는 길에서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