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집을 수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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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58회 작성일 20-02-26 06:25본문
봄으로 집을 수리하다/유상옥
건축 자재값이 우환 폐렴처럼 열기가 높아
앞 잇빨이 헐어버린 한옥 대문을 열다가 닫는다
마침 아는 동산지기 할아버지가
키가 수북한 봄 나무 한 쌍을 내려놓는다
재료가 샛노란 색깔로 봄바람 한 가닥은
막을 만하다 길래 고마운 마음에 개나리라고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랬더니 찬 기운은 수그러들고
앞마당 절반은 수리된 것 같다
마당 한 쪽에 햇살 다발이 기침에 허물어진
수선화 방 한편을 유리 창으로 수리하고
진달래 아직 수선스럽게 뒷발만 들어 올린다
아무래도 올해는 수리 비용이 수월찮다는 해외 소식에
잎사귀 넓은 자료는 뒤로 미루고 일찍 구할 수 있는
키 낮은 것이지만 물구멍이 확 트인 것들을
마당에 내려놓았다
그만하면 시들한 벽도 환하게 꾸미고
지붕도 물 샐 틈 없이 꽃 그늘로 덮을 수 있다
올해는 수리가 끝나면
제비꽃, 꽃마리, 팽이밥, 양지꽃은 물론이고
할미꽃 불러서 젊어서 좋은 시절 들어보고 싶다
아직 수리할 곳은 많지만, 꽃 같은 벗들 생각에
게으름만 피운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상옥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고국은 코로나의 불청객으로 하루 하루가
전쟁 같이 어수선 합니다
계절 찾아 봄은 살금 살금 찾아 오는데
남녘에는 꽃소식 인데 모두가 인간 금지 구역으로
탈바꿈 될 듯요 ㅎㅎ
집 수리에 향수로 얽흰 일년초 로 시작
꽃 향기 가득 꽃마다 간직한 사연
한옥 문 안에 꾸며질 시편들 아름다운 휘날레 라
상상 속에 축하의 송신 비둘기날개에 달아
날려 보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유상옥 시인님!~~^^
유상옥님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봄다운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수선화 닮은 말로 안부 꾸미시고'
반가운 정담 곱게 쓰시니
저는 정말 봄날의 나그네 같습니다.
대구에는 친척 친구 살던 동네가 있고
늘 가고 싶은 날개를 접지 못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감사하신 시인님,
오늘도 봄꽃 한 다발 드립니다.
부디 건안하시고
꽃다운 언어의 화단을 꾸미시는
날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유상옥님의 댓글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아름다운 글로 감동을 주는 시인님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유상옥님의 댓글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심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졸필에 머물러주셔서
영광입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봄으로 수리하셨네요
얼마나 아름다운까요
감사히 머뭅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유상옥님의 댓글의 댓글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어지러운 봄입니다.
부디 건안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
감사합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많이 궁금했는데
오랫만에 아름다운 봄,
집수리 소식과함께 건강하신
소식에 반갑습니다 내내 향필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