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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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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53회 작성일 20-02-27 07:23

본문

   극락의 뜰

 

                                     ㅡ 이 원 문 ㅡ

 

나온 세상 바라보니

이리 밝지 않은가

여기에 오기까지

그 몇달 무엇 했나

맺힌 뼈에 살 붙이고

그 살 붙여 나와 보니

이렇게 밝고 좋은 세상인데

 

귀 뜨고 눈 떠 보니

그것도 아닌 세상

속았는지 몰랐는지

나 어디로 가고 있나

트인 움에 낙엽까지

깨닫지 못한 인생

이 몸 지금 무엇 하고 있나

 

꽃 피고 새 우는가

저 구름 흘러 흘러

어디로 가고 있나

생긴 뼈에 붙여진 살

어머니께 고맙구나

눈 어둡고 귀 닫히니

처음 처럼 열려질까

 

신세 타령에 보는 하늘

흰 머리에 주눅 들고

빠진 이에 합죽 입

울어도 웃어봐도

이제 보기 싫구나

병든 몸에 구박 괄시

뒤 흘리고 묻히니

 

낳은 자식 남의 자식

안 그런 척의 그 눈치

어린 손주 이 놈 저 놈

냄새 난다 멀리 한다

요양원 집에 버려진 몸

나 언제 이 병 낳아

집으로 들어 갈까

 

내 속으로 낳은 자식

식구들이 보고 싶고

더듬어 보는 그 세월

처음도 이랬었나

배 고프고 밥이 적다

마른 살점에 찬물 넣으니

춥기도 춥다 그 며칠 누가 오나

 

이 요양원집 나서면

뼈 살점 불에 태울 것인데

저 떨어지는 물방울에

그 길던 하루 짧아지고

처음도 그 시간도

이 눈 앞에 며칠이 될까                         

안 가본 불 구덩이 뜨겁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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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늙어지면 서운한 마음 감출 수 없나 봅니다.  요양원 늙은이 어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은데 그것도 눈치를 보게되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시대가 풍요는 있지만 정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요양원으로 더 많이 보낸답니다.
참 아픔입니다 
건강하셔요 축복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
늙으면 요양원으로 가야한 마음아픔을
깊이 감상하며 인생을 느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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