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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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봄
ㅡ 이 원 문 ㅡ
가을날은 그렇게
묵어 간다는 이 기와집
이 집에 아주 뿌리 내릴 것을
주인 어른 같이 살자
왜 뿌리쳐야 했던가
눈보라의 주인 집
이렇게 따뜻한 곳인데
설한에 맺은 정 길게 늘리니
아랫도리 따뜻 했던
군불 아궁이 그립고
저녁 마다 마실꾼
막걸리에 세상 이야기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이었나
딴청으로 못 들은 척
화롯불에 다 묻었다
정월의 입춘이요
우수 경칩에 해동인데
앞산 꽃 피기 전 떠나야 하나
하루가 다른 보리밭
아지랑이 가물대고
며칠에 굳힌 마음
그 그믐 무렵 봇짐 쌓나
그러면 춘삼월 꽃 부끄럽다
신 닦아 엎어 놓으니
굳힌 그믐 가깝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자주 내리는 봄비에
어느새 양지마다 푸르름 더해가고
꽃망울은 어김없이 하나 둘 터트리고 있는데
전염병의 공포에 새봄도 몸을 떠는 듯
얼른 안정화 되는 추세가 되길 기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한 겨울은 이렇게 저렇게 잘 되었던지
못 되었던지 다 지나가고
새로운 계절 봄이 찾아 옵니다.
희망찬 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따스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봄은 왔는데
봄 만나러 가야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쾌유 쾌유 다 지나갔다
소식이 전해지길 소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시인님 코로나 19가 물감처럼 번져나갑니다.
아무쪼록 무사히 이 재앙이 비켜가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