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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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봄날에
藝香 도지현
겨우내 얼은 땅 아래 인고하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주면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만물이 소생하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어쩌다 이런 괴질이 퍼져
전 세계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좋았던 이웃을 불신의 눈초리로 보는데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공기조차도 믿을 수 없어
창살 없는 감옥에 스스로 갇혀
그냥 가슴만 까맣게 태우고 있다
어느 곳에선 절규하고
어느 곳에선 통곡의 피가 끓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고 무간지옥이다
이 현실을 누가 나서서 책임질 것인가
조그만 구멍이 댐을 무너지게 하는데
초기에 그 구멍을 막았어야지
이제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다
누가 우리를 사지로 내몰았는가
누가 우리를 공포의 늪에 빠뜨렸는가
우리의 이 현실이 너무나 슬퍼 눈물이 난다
미어져 오는 가슴 너무나 아프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코로나 19가
2020년의 봄을 가장 잔인한 봄이 되게 하네요.
누가 이 재앙을 몰고 왔는지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지
매일 들려 오는 뉴스에 경악할 뿐입니다.
빨리 이 재앙이 떠나가길 기도할 뿐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국민 모두에게 전염병의 공포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마스크 한 장 구하려고 줄을 몇 시간 서야 하는 현실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무개념과 변명뿐이니
결국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건강 먼저 챙기시며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요즘 현실이 너무 슬픔과 아픔으로
보내야 하니 마음마져 답답합니다.
해결할 길을 보이지 않고 늘 사지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얌병으로 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