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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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42회 작성일 20-03-03 23:00본문
시든 감성
먼 산엔 눈이 쌓였어도
아랫마을엔 산수유가 피네.
귀룽나무 잎 서둘러 돋고
새싹들 흙을 찢으며 솟네.
이맘때 듣던 개구리 노래와
노랑나비 짝지어 날던
아련한 그리움에
주름진 눈만 끔뻑일 뿐이네.
나이테가 차 오르니
감성(感性)도 세월이 가져가네.
꽃 궁전(宮殿)이 된다 해도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으이
연년(年年) 춘색 짙어도
그저 그러려니 할 뿐
아지랑이 연기처럼 피어올라도
하나도 싱숭생숭하지 않네.
2020.3.3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만 돌아보면
새봄을 맞는 일은 대단한 축복이지 싶습니다
살며 앞으로 봄날을 얼마나 만끽할지
모르는 일이라 생각하면
오롯이 파릇하게 돋아나는 뭇생명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랫 마을에 벌써
산수유가 피는 좋은 계절인데
기뻐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잃어가는 우리들이 아닌가 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를 먹을 수록
설레임이 사라지는 듯 합니다.
앞으로 맞을 봄이
이미 맞이한 봄의 횟수보다
현격하게 적다는 것을 상식으로 알지요.
그래도 봄은 아름답습니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