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뜰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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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뜰 안에는
藝香 도지현
무채색이던 바람이
어느 날 물감을 묻힌 붓으로
뜰을 지나며 흩뿌리고 간다
잿빛 침묵이 가득한 뜰이
무지갯빛 수다쟁이가 되어
자불자불거라는 것이
그동안 어찌 입을 다물고 있었을까
공허한 눈동자 속에 담기는
유채색 신비로움은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가
뇌리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화려함 속에 간결함이 곁들인
할아버지의 뜰이 봄을 맞아
기억의 숲에서 곱게 피어나는데
봄 뜰 안에는 내 유년이 살고
또 하얗게 늙어버린 내가 함께 산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같은 지역에 자라고 있어도
양지 바른 곳에 매화꽃은 활짝 피어
그 향기가 그윽하니 밤하늘로 번져갑니다
할아버지가 가꾸신 꽃밭에도 어김없이 봄날이 오듯
오늘도 추억의 노래 불러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 뜰에는 기억으로 떠오르는
추억있고 그리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봄 뜰 안에는 내 유년이 살고
저도 시인님처럼 같은 모습으로
살면서 추어을 더듬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화려함 속에 간결함이 곁들인
할아버지의 뜰이 봄을 맞아
기억의 숲에서 곱게 피어나는데
봄 뜰 안에는 내 유년이 살고
또 하얗게 늙어버린 내가 함께 산다.
도지현 시인님 지금도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자잘한 꽃잎들
자불거림이
눈에 보일듯합니다
도지현 시인님의 봄 뜰에
잠시머물러 갑니다
고운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