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을 국화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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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 국화였어라 / 손계 차영섭
나는 국화꽃이었어라
아, 나는 무서리 내리고
들녘에 뭇 꽃들이 사라져가는 늦가을에
노랗게 아름답게 노후를 자랑하는
나는 국화꽃이었어라
지금 나는 낙화한 들국화꽃잎,
화려했던 모양도 풍성했던 향기도 잃어버린
쓸쓸한 국화이지만
나는 그때 그 시절을 잊지 못하노라
이쯤에서 생각하노니 인생이란 들국화이어라
억새와 갈대꽃이 하얗게 아주 하얗게 빛나는 들녘에서
들국화 꽃이 되어 만발하고 은퇴하는 들국화 인생은
아, 환갑에서 한 획을 긋고 제2의 인생을 꿈꾸어라!
꿈꾸어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백 세 아니 백 이십 세 세상이라고 합니다.
화려했던 모양도 풍성했던 향기도
잃은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더 화려하고 향기로운 삶이 아닐까요.
아무쪼록 제2의 인생이 더 화려하고
향기로운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가을 국화는 오래가고 향도 오래 갑니다
백세인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