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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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86회 작성일 18-02-20 08:40본문
찹쌀떡 사요.
눈이 녹아 비로 내리는 밤에
빌라 골목 어디선가
‘메밀 묵 찹쌀떡’을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서글프다.
자정으로 가는 이 시간에
지척거리는 발걸음으로
팔리지 않는 떡 그릇을 메고
몇 번째 마을을 돌고 있다.
스마트폰 한 통화로
안방까지 배달되는
편리하고 손쉬운 시대에
누가 저 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어떤 사연이 있어서
몇 푼 생활비를 충당하려
어둔 밤길에 찬비를 맞으며
애타게 외치며 걷고 있겠지
따뜻한 이불을 덮고
편안한 잠을 청하던 차에
배고파 잠 못 이루던 옛 기억에
마음이 많이 괴롭다.
2018.2.2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그 소리가 들리나요 그 옛날 듣던 소리
저는 주경 야독 한 사람이라 그 소리 귀에 익어 있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말이 아니네요.
지금도 메밀 묵 찹쌀떡 사요 소리를 듣고 사시니
참 지난 낭 생각이 납니다.
참 옛날처럼 그님도 팔라 질 않을텐데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귀한 시를 감상 잘하였습니다.
옛날로 돌아간 듯싶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봄날처럼 따뜻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심심찮게 들어든 정겨운 소리가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춥고 배는 고팠지만 아련한 그 시절이
소박하지만 더 정감있고 행복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찹쌀떠~억
웨치는 소리가 들릴듯합니다
추운 겨울 목판을 메고 뛰어가는 처량한 소리에 옛추억이 다시 살아나
시인님의 고운 심경을 흔들었군요
따뜻한 마음씨의 박인걸 시인님
고운 심성을 배워 갑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행덕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하영순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억의 소리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절박한 소리이기도 하겠지요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져서 고달프게 사는 사람들이 적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