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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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4회 작성일 20-03-06 08:56본문
경칩(驚蟄) 추억
경칩이 오면 수렁논 웅덩이에서
종일 부르던 개구리 노랫소리
아득한 추억을 되새기며
아늑한 산길을 오르노라면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 꽃망울에
너의 곱던 모습이 되살아난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언덕에서
너의 그 고운 얼굴과
바람결에 흩날리는 검은 머리카락이
나의 마음을 연실 흔들 때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살며시 네 손 잡아주던 그 설렘도
먼먼 세월의 긴 강을 건너
이제는 까마득한 옛 이야기로
가슴 한 구석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이
햇볕 쏟아지는 바위에 걸터앉아
물오른 여린 가지 어루만질 때
꽃향기처럼 가슴에서 피어오른다.
2020.3.6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님의 경칩에 묻어둔 추억의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영원히 간직되리라 생각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침에 몯어 두었던 사랑의 그리운 노래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 꽃망울에
곱던 모습이 되살아나는 멋진 그리움입니다.
잊을 수 없고 두고두고 이만 때가되면
그리움이 꽃향기처럼 가슴에 피어오르겠군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개구리가 기지게를 편다는 경칩의 봄이 왔네요
이 봄날 추억도 곁들여지고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