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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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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70회 작성일 20-03-08 19:16

본문


쓸만한 봄비
 
-박종영- 

우수 경칩 절기라더니 
오랜만에 봄비가 내린다

반짝이던 세월과 한숨이 모여
사륵사륵
허름한 볏짚이엉을 적신다 

골을 타고 촉촉이 거품 보듬고 지우는 빗물 
처마 끝 얕은 도랑에 
한줄기 슬픈 생애를 이어주는 눈물 꽃이 번진다 

빈 밥그릇 낙숫물에 갖다 대니 
가난한 땟국이 저절로 씻어내려 하얗게 웃는다
 
참, 
쓸만한 봄비!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만한 봄비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겨운 안부 말씀 고맙습니다.
시인님 께서도 코로나19로부터 항상 건강하기를 빕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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