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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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봄비
-박종영-
우수 경칩 절기라더니
오랜만에 봄비가 내린다
반짝이던 세월과 한숨이 모여
사륵사륵
허름한 볏짚이엉을 적신다
골을 타고 촉촉이 거품 보듬고 지우는 빗물
처마 끝 얕은 도랑에
한줄기 슬픈 생애를 이어주는 눈물 꽃이 번진다
빈 밥그릇 낙숫물에 갖다 대니
가난한 땟국이 저절로 씻어내려 하얗게 웃는다
참,
쓸만한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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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시향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함께한 시간 감사드립니다.
어수선한 지금,
늘 건승을 빕니다.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쓸만한 봄비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정겨운 안부 말씀 고맙습니다.
시인님 께서도 코로나19로부터 항상 건강하기를 빕니다.
건승하십시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