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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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12회 작성일 20-03-10 08:38본문
정지 된 봄
석이버섯 돋은 암벽에
한 가닥 밧줄을 타고 오르듯
허공을 밟으며 걷는 걸음은
매일 가슴을 쓸어내린다.
귀청이 찢어질 정도의 두려운 보도가
돌개바람처럼 휘몰아칠 때
어느 방향으로 피해야 할지
대포소리에 놀란 송아지가 된다.
과녁도 없이 쏜 탄환에 맞은 건
재수 없는 일이지만
전수조사 같은 건 덮어두고
어떤 노인은 가뿐한 마음으로 떠났다.
나보다 높은 지대에서 살던 그는
함부로 사람을 얕보지 않았다.
나이테는 엇비슷한데
두꺼운 안경을 여러 개를 걸쳤다.
통나무 다리를 디딘 두 발은
평형을 잃고 주춤거리는데
가슴으로 달려오다 놀란 봄은
어디쯤에서 정지 한 채 대기 중이다.
2020.3.1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날이 흐립니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소원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존경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희망차고 꿈이있고
화려하고 찬란한 봄이라 노래를 하였지만
절망이요 내일이 없는 봄은 만난 해는
없었는 듯 싶솝니다.
더욱 정지 된 봄을 처음 겪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초동 대처를 잘했더라면
이렇게 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봄을 체감할 수 없이 정지 되었습니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네요
내일도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던 봄도 머뭇거리는 전쟁터같은 지구가 떨고있나 봅니다. 승리의 함성 들려오길 간절히 기다립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네 분 작가님들께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