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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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는데
藝香 도지현
연둣빛 바람이 분다
핑크빛 꽃잎이 산산이 부서진다
차갑다
가슴이, 폐부가, 살갗까지
핑크빛 꽃잎이 부서지듯
나 스스로가 부서져 내린다
차가운 침묵 속에
기류는 점점 아래로 내려앉아
배꼽까지, 발목까지
아프게 압박한다
봄은 턱밑까지 왔다는데
얼어붙은 가슴은 언제나 해빙일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시향 감사합니다
고운 밤 되셔요 사랑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2020의 봄은 왜 이리 시린 봄이 되어야 하는지요
공포의 봄이 되어야 하고요
서로 입 막고 눈치 보느라 바쁘고요
얼마 안 있으면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피겠지요
미나리밭도 파랗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상사화의 연둣빛 번지고
매화꽃에 이어 하이얀 목련까지 활짝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각종 걱정거리 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날의 발걸음 속에
온누리, 희망의 빛이 가득 담겨있길 기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상은 아무리 고달프고 아파도
흘러가기만 하고 쉬어갈 줄은 모릅니다.
봄꽃은 필려고 선두다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봄날은 곧 찾아와 시인님 품에 안기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봄은 왔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들의 마음은 얼어붙었습니다.
모두 다 손을 잡고
꽃나들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조심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봄은 바라보이는 턱밑까지 왔지만 얼어붙은 가슴은 녹을 줄 모르니 관객없는 결혼식처럼 봄아가씨는 쓸쓸히 오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