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에서 깨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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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에서 깨어나면 *
우심 안국훈
보고 싶은 대로 봐도 여전히 그립고
닥치는 대로 먹어도 남는 건 허기뿐일 때 있다
열심히 살아온 만큼 배고픔 커지고
목마른 영혼 적시기 위해 방황 중이다
핏기 잃은 얼굴에 온기 식은 손발까지
가늘게 몰아쉬던 숨소리 잦아들면 어김없이
살며시 제 살 꼬집게 되고
거울 속의 또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란다
문득 악몽에서 깨어나면
침대 머리맡에 검푸른 뱀 한 마리
또아리 틀고 앉아있듯
오랫동안 함께 해온 날이 핼쑥한 꿈만 같다
어둠 속에 빙결된 동토의 세상 사노라니
고독과 몸을 바꾼 침묵의 삶은 악몽도 낯선 탓에
수런대던 푸른 삶마저 지치면
아득히 지워졌던 고향 풍경 되살아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상을 살면서 열심으로
살아가면서 바라는 것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아지는 듯 싶습니다,
세상사 악몽에서 깨어나면 허전하지만
도리어 삶은 아름다운 삶이 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아무리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더라도
뒤돌아보면 별 게 아니고 허무하다는 말 듣습니다
만날 최선을 다하면 결국 지쳐 쓰러지듯
가끔은 삶의 여유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삶은 늘 복잡하고 힘든 양상으로 다가오지요
언제나 내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치달으며
한없는 미궁으로 몰아 넣기도 하지요
그래서 삶은 생존경쟁, 혹은 전쟁이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인간은 생즉쟁에서 승리하는 존재이기에
오늘에 자신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생 60,70을 산 분들은 모두 인생승리자일 것입니다.
오늘도 코로나 19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늘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격동기를 잘 버텨온 것만으로도 박수 받기 충분한데
전후세대로 태어나 나름 열심히 살았어도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남은 생은 여유와 즐거움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지금 현실이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아침은 옵니다
우리 건강 잘 지켜 꽃 피는 봄을 즐겨야죠
봄은 기다립니다
꽃 바구니 들고 문앞에 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요즘은 악몽 같은 현실에 사는 것 같습니다
차츰 가까이 조여오는 코로나 확진자의 발자국들
봄꽃이 활짝 피어나면 하루 빨리 멀리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생각지도 않은 악몽을 꾸다가 잠을 깨면, 왠일인가싶고 자꾸만 그 장면 속으로 끌려들어가 다시금 혼란스런 장면에 부딪게되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백원기 시인님!
꿈에도 기분 좋은 꿈이 있고
악몽이 있지 싶습니다
요즘 어수선한 시국인지 악몽이 찾아오지만
봄빛처럼 고운 하루 보내시긻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