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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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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20회 작성일 20-03-14 00:03

본문

그 봄이 오면

 

계절이 흘러도 계절 밖에서 사는 사람은

가슴에 만년설이 쌓인다.

봄을 느껴본 것은 아득한 신화의 모서리였고

겨울과 겨울 사이는 언제나 나에게서 삭제되었다.

내가 기댈 언덕은 하늘뿐이었고

내게서 도망치는 운명을 붙잡지 못했다.

삶은 조화를 잘 이룬 인체 비례의 카논이 아니다.

해독(解讀)이 까다로운 파블로 피카소의 화판이다.

이항대립의 모순구조는 원시부터 존재하고

무차별적 무한경쟁은 약자가 먹잇감이다.

기회, 자본, 재능, 지식의 불균형은

없는 자가 있는 것까지 빼앗겨야 했다.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없는 사회는

풍족(豐足)한 자만 언제나 살이 찐다.

겨울만 사는 사람은 항상 빈털터리다.

부여잡을 것 없는 축축한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가라앉는 암사슴이다.

하지만 하나도 서럽지 않다.

추운 계절도 잘 적응하면 여름이 되고

자족(自足)의 비결은 빈주머니도 채우며 산다.

가슴깊이 동상(凍傷)자국이 몇 개 있지만

그 봄이 오면 새살처럼 치유될 것이다.

2020.3.13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춥고 긴 겨울이어도
기어이 어김없이 봄날은 찾아옵니다
어느새 활짝 핀 매화에 하이얀 목련까지 미소 짓는 아침
건강 먼저 챙기시며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에 있어서도 그렇고 계절적으로
보아도 그렇고 겨울은 고통아요
수난의 기간이기도 하지만
인생 수련의 계기도 되는가 봅니다.
그 계절이 지나 봄이 오면 동상도 치유가 되겠지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따스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죽은것같은 생명을 살립니다
 산에 산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공기 좋고 물좋은 곳이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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