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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의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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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58회 작성일 20-03-14 23:36

본문

   냉이의 장터

                               ㅡ 이 원 문 ㅡ

 

재래시장 한 곳에

나물 파는 할머니

그것도 쫓겨온 듯

구퉁이에 그늘지고

바람에 펄럭 펄럭

담 밑 포장 흔들어 댄다

보기에도 시려운 바람

수건 두른 할머니

 

한 곳에 달래 한 줌

비켜놓은 냉이 소쿠리

다듬어 놓은 대파 한 단          

흙 묻은 시금치

앞쪽의 도라지 몫

냉이로 보아 어제 마련한 것인데

누가 언제 이것을 다 살까

시장끼에 삶은 감자 드시는 것 같고

 

이 사람 두리번

저 사람 두리번

행여 지나는 이 마음 잡힐까

누가 머물러 얼마나 사가나

한때는 우리 어머니도

내 찻삯 하느라 저리 하셨는데

골목의 이 쌀쌀한 봄

어머니 생각에 마음 저리다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저리죠
그때의 현실이 될까 두렵습니다
만들어 놓은 물건
못 팔면  어떻게 하나
하늘길  바닷길이 막혔습니다
걱정입니다 
지나고 보니 잠간입니다
그동안 참 편하게 살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나?
우리 아이들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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