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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獨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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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82회 작성일 20-03-15 04:54

본문

독백(獨白)

 

참 멀리도 왔다.

타원체의 가장자리를 따라

흘러 흘러 돌아온 세월이었다.

물레노래를 부르다 베틀 노래를 부르다

때로는 삼 삼기 노래를 불렀다.

말 등에 앉아 채찍질 하며

그토록 뒤쫓아 온 것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무 보람도 실속도 없는 허상을 찾아

두 손이 움켜쥔 것은 흑싸리 껍데기 뿐이다.

흐뭇함과 흡족은 일순간이었을 뿐

늘 심장과 허파를 채우지 못했고

해 아래서 수고하여 얻는 결실은

허물어질 돌담에 지나지 않는다.

해와 달과 별은 점점 빛을 잃고

거리에는 창들마다 검은 커튼이 쳐지고

정수리에 흰 비둘기 날아와 노래를 부른다.

! 벌써 오후 다섯 시가 지났다.

서산에 해가 걸렸으니 드러눕고 싶으나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으로

저녁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2020.3.14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워지지 않은 목마름
대지는 생기가 가득한데
사람들 가슴은 목 말라하고 있습니다 
 가슴가슴마다 햇볕 좋은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멀리온 삶입니다
그 삶 동안 쓴내나게 살았는데
무엇이 남았는지 모를 삶의 흔적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갈망입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무탈하시기 빌며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샘추위일까요
어제는 세찬 바람이 불고 눈보라까지 찾아와
피는 봄꽃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노라면 절로 독백이 나오지 싶습니다
행복한 한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주신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강원도에는 눈이 왔다고 합니다.
서울은 무척 맑습니다.
바람은 좀 쌀쌀하구요.
힘차게 한 주간을 출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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